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 박종훈, 어머니 앞에서 넥센 9연승 저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 박종훈, 어머니 앞에서 넥센 9연승 저지

입력
2015.09.06 17:32
0 0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SK 박종훈(24)이 '핵타선' 넥센을 잠재우고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박종훈은 6일 인천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막고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최근 8연승 행진을 이어오며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대팀 넥센의 기세를 생각하면 더욱 의미 있는 '1승'이었다.

박종훈은 이날 직구(57개)와 커브(37개), 슬라이더(2개)를 섞어 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공략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양준혁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박종훈의 투구에 "공의 무브먼트가 변화무쌍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훈은 6회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5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마침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그의 어머니도 든든한 아들의 호투를 직접 지켜봤다. 박종훈은 "어머니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7월3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승리를 올렸다.

"재미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황이 좋게 흘러갔고, 오랜만에 승리도 했다."

-강타선 넥센을 잡았다.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욕심을 내다보니 잘 안 된 것 같다. 예전에 임병욱에게 홈런을 맞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 오늘은 (7회 대타 임병욱 타석에) 0볼-2스트라이크에서도 더 들어가려고 했다. (결과는 우전안타) 결국 혼자 욕심을 내 결과가 아쉽게 된 것 같다."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는데.

"전혀 의식을 안하고 있었다. (6회 서동욱에게 안타를 맞은 후) 포수 이재원 형이 마운드에 올라와 '첫 안타 맞아 올라왔다'고 했을 때 전광판을 보고 처음 알았다. 내가 원래 안타를 안 맞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퍼펙트가 깨진 것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다."

-최근 기록이 좋지 않았다.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컨트롤은 나쁘지 않았다. 볼넷을 많이 내주거나 하지 않아 최근 못 던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오셨다고 들었다.

"아마추어 때부터 어머니가 오시면 경기가 잘 안 풀렸다. 마운드에 서면 어머니 목소리가 꼭 들려 의식을 하게 됐다. 계속 경기장에 못 오시게 했는데 오늘은 꼭 좋은 경기를 할 테니 오시라고 했다.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사진=SK 박종훈.

인천=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