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삼호코리아컵 美 반즈 우승
한국의 간판 프로볼러 정태화(48ㆍ삼호DSD)가 삼호컵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태화는 6일 경기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삼호코리아컵(총상금 1억1,000만원) 국제오픈볼링대회 결승에서 미국의 크리스 반즈(45)를 만나 4프레임 싱글핀 스페어 처리 실패와 7프레임 7-10 스플릿으로 183점에 그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태화는 한국프로볼링(KPBA) 최다승(12승)을 기록 중이지만 유독 삼호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한국도 반즈에 발목이 잡히면서 4연패에 실패했다. 반즈는 7프레임부터 6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최종 24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반즈는 실수 없는 투구를 앞세워 238점을 기록해 막판 조남이(34ㆍ삼호아마존)의 추격을 따돌리고 결승에 합류했다. 조남이는 3명이 벌이는 2라운드에서는 223점으로 부진해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조남이는 막판 6배거를 기록했지만, 2프레임 4-6-9 스플릿과 6프레임 싱글핀 스페어 처리에 실패한 것이 발목을 붙잡혔다.
4명이 한 게임을 치러 한 명이 탈락하는 4위 결정전에서는 조남이가 TV 파이널 퍼펙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조남이는 단 하나의 핀도 남기지 않고 12번의 투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장식했다. KPBA 통산 8번째이자 삼호코리아컵 최초의 TV 파이널 퍼펙트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총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부터 닷새간 진행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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