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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리경연 재미동포 1.5세… 한국식 돼지고기 볶음밥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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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리경연 재미동포 1.5세… 한국식 돼지고기 볶음밥 우승

입력
2015.09.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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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한인 1.5세 앨리스 카라(여) 씨가 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 방송 요리 경연 프로그램 ‘푸드 파이터’에서 한국식 볶음밥을 선보여 우승했다.

세 아이의 엄마로 가정주부이자 요리 블로거인 카라 씨는 이날 시애틀 인근 베인브리지섬 출신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2곳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명 전문 요리사 마셀 비그네론과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대결 주제는 20분 안에 음식 재료를 직접 골라 요리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카라씨는 김치, 고추장, 생강, 마늘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돼지고기와 버무린 뒤 프라이팬에 밥과 함께 볶는 한국의 전통 돼지고기 볶음밥을 만들어 승리했다. 카라씨는 “평소에 요리관련 TV쇼도 보지 않고 음식잡지도 구독하지 않는다, 우리 가족에게 내려오는 전통 조리법만으로 요리를 만든다”고 시애틀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카라 씨는 1, 2번째 경연에서는 패배했지만 1만5,000달러가 걸린 3번째 경연에서 매콤한 ‘호박 파이 원톤’을 요리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4번째 경연에서 승리해 3만달러 상금을 받았다.

진행자가 우승자를 호명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한 카라 씨는 “우승 상금으로 어머니(72)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친척을 만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애틀 북쪽의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에 거주하는 그는 ‘맛좋은 스위트 라이프’(savorysweetlife.com)라는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 경제월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8대 요리 블로그에 포함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사진/ NB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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