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으로 1,50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 1,300명보다 15% 증가했다.
SK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7일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SK는 당초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연간 7,000여명을 뽑기로 했으나 최 회장 지시로 8,000여명으로 늘렸다. SK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채용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의 일자리 확대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원서는 SK 채용 사이트(www.skcareers.com)에서 18일까지 접수하며, 최종 합격자는 12월초 발표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SK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채용 담당자과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을 연다.
SK의 공채 특징은 ‘스펙 없는 서류전형’이다. 지원자들은 입사지원서에 외국어 성적이나 정보기술(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쓰지 않아도 된다. 사진도 붙일 필요 없고 학력과 전공 등 기본적인 자격 요건만 써 넣으면 된다. SK는 자기소개서와 SK종합역량검사, 면접 전형으로 지원자들의 가치관과 종합적 사고, 직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지난 8월 발표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모집도 시작했다. 고용 디딤돌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는 각 관계사와 협력업체,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 300여개를 선정해 내년 1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매 기수별 1,000명의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다. 조돈현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 전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은 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직접적 고용 확대는 물론 관련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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