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이 6일 "제주 추자도 선박 전복 사고 과정에서 최초 신고 후 해경 상황 접수까지 23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날 오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를 방문, 추자도 선박사고 상황과 구조작업에 대해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오후 8시 40분 추자 안전센터에 최초 (사고)신고가 되고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등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해경 상황실에 9시 3분께 보고됐다" 설명했다.
승선인원이 불확실한 부분에 대해서는 "승선자 신고서에는 22명인 것으로 적혔으나, 선장·생존자의 진술이 달라서 해경에서 확인하고 있다"며 "승선자에 대한 숫자가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생존자를 민간 어선이 먼저 발견하는 등 초기 사고 선박 발견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발생 위치와 전복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사를 확실히 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밤사이 구조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상황 접수 후 해경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해상 시정이 0.5마일도 안 됐고, 파도가 높아 항공기 투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야간 수색은 조명탄 등을 이용해 수행하겠다. 기상여건이 좋아져 앞으로 수색 작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구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함께 헬기를 이용, 사고해역을 방문한 뒤 이날 오후 추가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해경은 사고선박과의 교신내용 등은 원인조사를 진행하고 나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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