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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탄력 받나... 중동 국부펀드와 지분매각 실무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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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탄력 받나... 중동 국부펀드와 지분매각 실무협의

입력
2015.09.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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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의 국부펀드들이 정부가 매각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말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 지역 주요 국부펀드를 차례로 방문해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실무협의단 성격의 워킹그룹을 함께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정 부위원장은 중동 국부펀드들을 상대로 지분 30% 이상을 묶어 파는 경영권 매각 외에 지분 30∼40%를 쪼개 여러 곳에 분산매각하는 과점(寡占) 주주 방식의 매각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들 중동 국부펀드를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후보군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1개 펀드에 약 10%를, 나머지 2개 펀드에 3~4%씩을 매각해 과점주주의 일부를 구성하게 하는 것이다. 자산이 900억 달러에 달하는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이미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매입 의사가 있다는 뜻을 투자의향서(LOI) 형태로 보내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워킹그룹의 협상 결과에 달려 있긴 하지만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51.04%)을 모두 매각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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