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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에... 해외IB '한국 2%대 성장'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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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에... 해외IB '한국 2%대 성장' 전망 잇따라

입력
2015.09.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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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재차 불거져 1,910선으로 떨어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거래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재차 불거져 1,910선으로 떨어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거래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한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각각 7%(이하 연율 기준)와 2% 아래로 내려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6일 국제금융시장과 블룸버그 집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 2009년 3분기 이래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2%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ANZ은행은 9월에도 수출이 계속 감소할 경우 한국의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2%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최근 전망했다. IHS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0일 기준 한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잡았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전망치도 2.1%다. 이들 두 기관의 전망치는 사실상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이 2% 붕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뜻이다. IHS와 무디스 전망치가 나온 이후 한국의 경제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률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성장률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은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상당히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의 수출은 6년 만에 최악이었다. 중국발 쇼크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고 신흥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것도 한국경제에는 부정적인 요소다.

IHS 등을 포함한 11개 해외 투자은행들의 한국 3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4%다. 투자은행들의 3분기 성장률 전망은 작년 9월에는 거의 4%에 육박했는데 계속 하락해 1.6%포인트나 추락했다.

한국 성장률이 2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2.2%에 그친 데 이어 3분기에도 가라앉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IB들은 올해 연간과 내년 전망치도 낮추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0.2%포인트 내린 데 이어 내년 전망치는 2.2%로 무려 1%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는 2.4%, 내년은 3.3%로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낮췄다.

한국 경제 성장세가 휘청거리는 배경에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29곳이 전망한 3분기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19일 기준 평균 6.9%다. 이는 2009년 1분기(6.2%) 이후 26분기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BMP캐피털와 ING는 중국이 3분기에 6.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6.9%, 바클레이즈와 맥쿼리의 전망치는 각각 6.8%다. 한국의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고 이 나라의 금융업이 6월 이후 주가 폭락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중국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면 성장률은 3분기에 6%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세계적 금융기관들의 4분기 전망도 6.9%로 밝지 않다. 전반기 성장률(7.0%)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이 톈안먼(天安門) 사태 다음 해인 1990년(3.80%) 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7.4%)보다 0.6%포인트 낮은 6.8%였다. AP통신은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성장률이 올해 6%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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