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에 따라 한화와 삼성의 빅딜에 따른 기업결합 작업이 마침표가 찍혔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영업마케팅 부문 인력 500여 명은 지난달 21일 한화빌딩으로 옮겨와 4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R&D(연구개발) 인력 1천500여 명은 판교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앞서 한화토탈 인력 180여 명은 서초동 삼성사옥을 떠나 지난 7월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 옆 한화금융플라자로 입주했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한화토탈의 영업조직이 금융플라자로 한데 모였다.
이번 사무실 이동은 지난해 11월26일 삼성과 한화의 빅딜 발표 이후 반년 여 만에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등 4개사가 삼성에서 한화로 '적(籍)'을 옮겨 화학적 결합을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한화테크윈은 지난 7월 말 신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항공방산 및 첨단장비 솔루션 리더의 비전을 발표하고 2020년 매출 5조원, 2025년 10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주력사업인 엔진, 지상방산, 시큐리티 장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장비, 산업용 장비, 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의 모태인 방위산업 부문은 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인수로 매출 규모가 2조6천억원대로 불어나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한화의 석유화학 부문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가세로 매출 규모 19조원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시장 1위로 도약했다.
대규모 장치산업에서 인력 7천여 명이 오가고 4개사 매각·인수 가액만 1조9천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였다.
그동안 두 그룹 계열사 간의 대규모 합병을 놓고는 진통도 많았다.
한화탈레스에서는 프랑스 합작기업인 탈레스가 보유한 지분 50%의 처분과 관련한 논의가 막판까지 진행되는 등 변수가 돌출되기도 했다.
또 한화테크윈 주총에서는 창원사업장 노조원들과 소액주주들이 격렬하게 반대해 파행을 겪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