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들 상대 몸쓸짓 한 60대 목사 구속

경기 성남의 한 교회 60대 목사가 10대 여학생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수정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목사 안모(69)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 3~6월 고등학교 후배 3명의 10대 딸 4명을 상대로 15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피해 학생 가운데 2명은 친 자매였다.

성남의 한 5층짜리 상가건물 5층에 교회를 두고 목회활동을 해온 안씨는 지난해부터 이 건물 3층에 ‘선교센터’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영어교습을 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진학상담과 기도를 빌미로 여학생들의 몸을 만지기 시작해 점차 수위를 높여갔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안씨는 혐의 일부를 시인하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