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국인과 공모해 中企 영업비밀을 빼낸 일당 검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국인과 공모해 中企 영업비밀을 빼낸 일당 검거

입력
2015.09.04 11:38
0 0

외국인과 공모해 국내 중소기업의 영업 비밀을 빼낸 뒤 동종 업체를 설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피해회사의 핵심인력 출신으로 이 회사의 영업 비밀을 허가 없이 유출해 사용한 혐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김모(41)씨를 구속하고 정모(44)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카메라 교환렌즈 제작업체인 A사에서 해외영업팀장으로 일하던 김씨는 지난해 3월 퇴사 전후로 고성능 카메라 교환렌즈 제작도면, 신제품 개발계획, 거래처 정보 등 A사의 영업 비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사의 유럽총판업자인 폴란드인 H(37ㆍ지명수배)씨와 동종업체를 세우기로 미리 짜고 외국자본 33억원을 투자 받아 지난해 8월 T사를 설립했다. 유출한 A사의 영업 비밀을 사용해 회사를 운영하려던 김씨는 A사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정모(44)씨 등 6명을 차례로 자신에 세운 회사에 영입하며 영업 기밀을 빼오라고 지시했다. 조사결과 이들이 올해 2월까지 빼돌린 A사의 컴퓨터 파일 수만 건 가운데 영업 기밀로 볼 수 있는 자료만 278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범행은 그가 구글 계정에서 로그아웃하지 않은 채 A사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이를 넘겨받은 다른 직원이 김씨의 이메일을 보는 바람에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T사가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범행이 적발돼 7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