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이익잉여금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보다 6배 많다는 것.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SK텔레콤의 매출액은 17조원으로 버라이즌(150조원)의 9분 1수준이지만 SK텔레콤의 이익잉여금은 약 13조원으로 버라이즌(2조4,000억원)의 6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으로 구성되는 사내유보금도 SK텔레콤이 16조원으로 버라이즌의 13조원보다 3조원이 더 많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불합리한 요금제도를 통해 과도한 이익을 내온 흔적이 재무제표에 드러나 있음에도 이통3사는 '망 투자'를 운운하며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이는 버라이즌의 높은 배당성향에 따른 차이로 이익잉여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이윤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배당성향은 275%로, 최근 4년간 배당성향이 44% 수준인 SK텔레콤를 크게 웃돌았다.
버라이즌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다 보니 잉여이익금이 더 많은 것은 맞지만 불합리한 요금제도를 통해 과도한 이익을 낸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버라이즌이 자사보다 13배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가입자당 매출(APRU)은 1.8배 이르는 등 요금도 높고 많은 이익을 내고 있으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2.5배를 배당하면서도 설비투자(CapEx) 비중은 81%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투자에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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