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한화금융 클래식 1R 선두
초청 선수 엘리슨 리 "자주 올게요"

김예진(20·요진건설)이 신인왕과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김예진은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금융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그는 배선우(21·삼천리)와 함께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예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시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된다.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1,069점을 획득한 그는 박지영(1,281점)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자는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얻게 돼 김예진이 정상에 오를 경우 그는 박지영을 100여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설 수 있다.
박지영은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김예진은 러프가 깊은 난코스에서도 2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는 후반 3번홀(4m 거리)과 4번홀(3m 거리)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기록했다. 8번홀에서는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김예진은 라운드 후 신인왕 욕심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시즌 초반에는 신인왕에 굉장히 집착했다. 아버지나 주위 분들이 신인왕에 너무 집착하면 성적이 오히려 좋지 않게 되니 신경 쓰지 말고 즐겁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지금은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신인상도 중요하지만 일단 첫 우승을 빨리 하는 것이 목표다”고 답했다. 그는 “코스가 어려워서 처음에는 긴장을 했는데 생각보다 나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됐다. 러프에 들어가면 스코어를 지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 라운드하기 전에 페어웨이만 지키자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잘 지켜졌다”며 “상위권에 올랐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아버지와 호흡을 잘 맞추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신지은(23·한화)은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그룹을 1타차로 추격했다. 초청 선수로 한국을 찾은 재미교포 앨리슨 리(19)는 2오버파 74타를 쳐 하위권에 포진했다.
KLPGA 투어에 첫 선을 보인 앨리슨 리는 “막상 오니까 코스가 어려워서 힘든 경기를 했다. 페어웨이, 러프 다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잊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KLPGA 투어에 자주 출전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물론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즐겁고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또 나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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