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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메밀꽃의 낭만' 평창 효석문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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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메밀꽃의 낭만' 평창 효석문화제 개막

입력
2015.09.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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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문단에서 가장 참신한 언어 감각을 가진 작가로 평가되는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세계 기리는 효석문화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곳은 소설 ‘메밀 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하얀 메밀꽃이 온통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이룬다. 메밀 꽃 필 무렵은 순수문학으로 돌아선 작가 이효석이 1936년 내놓은 대표작이다. 자연과 인간의 삶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2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기 위해 이효석 문학선양회는 올해도 어김 없이 17년째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축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속 주인공인 허 생원과 성처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메밀꽃의 꽃말인 ‘연인’에서 영감을 얻어 ‘메밀꽃은 연인&사랑’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이효석 문학관을 중심으로 독서토론회, 보물찾기, 서점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이효석 생가와 푸른 집 체험행사, 문학 길에서는 체험행사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나귀와 함께 메밀꽃밭을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 보고 타보며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것도 이 행사를 찾는 재미다. 나무와 풀을 엮어 만든 섶다리가 있는 물가에서 추억과 사랑을 속삭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전통마당에서는 시골장터와 농특산물 판매로 장터 분위기를 조성해 민속놀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마당이 열린다. 대형 틀에서 메밀국수를 만들어 보고 봉숭아 물들이기를 하며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곽영승(강원도의원) 이효석 문학선양회 이사장은 “메밀 꽃 밭의 정취에 젖고 흥정천의 풍광에 취해 소설 속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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