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은 MBC ‘무한도전’이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무한도전’을 연출하는 김태호 PD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고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같은 연예인 데리고 되겠느냐란 말을 듣고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꼭 10년이 됐다”며 “한 주 한 주 촬영이 무섭고 두려운 중압감을 부정할 수 없지만, PD 한 명이 아니라 함께 하는 스태프들이 있어 프로그램을 이끌어 올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무한도전’은 본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해 지난 10년간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상식에서 대상을 예능 프로그램이 차지한 건 16년 만의 일이다. 1999년 제26회 시상식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 편’이 대상에 선정된 후 지난해까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대상 트로피를 나눠 가져왔다. 1975년 시작된 이 시상식은 28회부터 34회까지는 대상작을 내지 않았다.
이 외에 작품상에는 ▦장편드라마TV상-KBS ‘가족끼리 왜 이래’ ▦다큐멘터리TV상-EBS ‘다큐프라임-진화의 신비, 독’ ▦연예오락TV상-MBC ‘복면가왕’▦문화예술TV상-KBS ‘누가누가 잘하나’ EBS ‘북카페’ 등 30개 부문에 33편이 선정됐다.
개인상은 ▦공로상-고(故)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가수상-EXO ▦연기자상-조재현 ▦코미디언상-유민상 ▦문화예술인상-이승철 ▦TV진행자상-김성주 등 24팀에 돌아갔다. 이번 심사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TV와 라디오에서 방송된 후보작 245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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