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미쳤다.
배우 유아인이 영화 '사도'로 미친 연기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유아인은 3일 '사도'의 언론시사에서 타이틀롤 사도세자를 맡아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 권력에 희생되는 모습, 광기에 사로잡힌 내적 고민 등을 125분 동안 스크린에 투영했다.
유아인은 "최대한 진실되게 연기하려 했다. 건강한 청년이 운명 속에서 광인으로 변하는 과정, 뒤주 안에서의 컨디션의 변화를 연기하는데 힘들었다. 이런 변화들을 보여주려 유념하는데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극중 사사건건 자신을 가로막는 영조의 제동에 울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 무덤을 파 스스로를 관에 가두는 모습, 빗속에서 뛰고 구르고, 돌바닥에 머리를 찢는 자학, 뒤주에 갇혀 사망하기까지 8일 동안 환영을 보거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의 심리적, 육체적인 고통에 사로잡히는 변화들을 불꽃놀이를 보는 듯 팡팡 터트렸다.
유아인은 "마치 미운 오리새끼 같은 감정이나 소년에서 성인으로 변하는 모습을 적절히 연기하고자 했다. 대리청정을 요구하는 아버지에게 대들 때 대사를 후시녹음하면서 소년 같은 목소리로 변화를 줘봤다"고 덧붙였다.
'사도'는 실록에 기록된 1762년 일어난 임오화변을 다룬다. 조선 21대 왕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다. 16일 개봉.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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