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말산업이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생산과 고용 등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올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4년 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말산업이 정부 및 지자체, 관계기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 사육두수를 비롯, 승마시설, 사업체, 관련 종사자 수, 말산업 규모 등 말산업 육성 정책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모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말산업 규모' 및 '종사자수'의 증가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말산업 종사자 및 예비 종사자들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2014년 말산업 실태조사에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말산업 종사자 수는 총 16,091명으로 2013년에 비해 680명이 늘어났다.
국내 말산업은 2013년 기준으로 3조 2,094억원으로 2012년 동기간 대비 695억원(2.2%) 증가해 외형적인 성장이 있었다.
말산업 관련 종사자를 부문별로 보면 경마부문 종사자가 9,969명으로 전체 종사자수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승마시설 및 말사육농가 종사자수는 각각 2,233명, 1,414명이다. 말전문 의약품 취급자는 302명이고 전문인력인 장제업 종사자도 59명인 것으로 나왔다. 또 말고기의 인기 상승에 따라 말고기 전문음식점 수도 증가해 관련 종사자수가 183명으로 늘었다.
말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라 말과 관련한 직업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말 관련 직업이라고 하면 흔히 기수, 조교사, 마주, 생산자 등 경마와 관련된 직업 정도로만 있었다. 최근에는 더욱더 세분화 됐다. 유소년 승마·다이어트 승마·재활 승마 등 다양한 목적으로 승마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승마교관·재활승마지도사·말조련사·승마시설업자·마구류 제조판매업자 등이 유망직종으로 떠올랐다. 특히 말산업 관련 업이 활성화 되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서비스업까지 탄생했다. 현재 경기·행정 대행 이벤트 업체가 성업 중이다. 말산업 관련 서비스업은 다양한 형태로 발 전이 가능해 향후 말산업 관련 일자리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밸리 수석코치이자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현장 통신원인 윤화영(31세)씨는 "정부의 말산업육성정책 추진에 힘입어 국내 대학 관련학과나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말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자격 요건을 갖춘 인력 확보를 용이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신규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교육과정 및 전문자격과 실제 업무와의 괴리 해소 등)도 병행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말산업육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독일의 유명 경제연구소는 말 세 마리가 일자리 하나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독일·프랑스·영국·미국 등은 각국의 현실에 맞게 말산업을 육성하면서 매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독일은 승마부분을 축으로 한 말산업으로 매년 100조 이상의 경제 효과를 올리고 있다. 미국은 경마 관련한 말산업을 발전 시켜 세계 최고의 말산업 국가 지위를 갖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