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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경기둔화 영향 심각… 美 금리인상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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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경기둔화 영향 심각… 美 금리인상 신중해야”

입력
2015.09.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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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최근 경기둔화가 전세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며, 미국은 금리인상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3일 A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이번 주말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전 예상보다 큰 영향을 다른 나라들에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8월 초부터 급속하게 변화했다”며 “주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신흥국에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이런 악재들로 인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IMF는 지난 7월 올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3.3%)를 이전(3.5%)보다 하향 조정한 바 있다. 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6.8%)도 작년 성장률(7.4%)보다 크게 낮췄는데, “중국 정부의 목표치(7%)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다만 중국이 최근 경제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 자유화를 위한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출과 설비투자에 의존한 경제 구조를 소비 중심으로 바꾸고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하라는 요구다.

IMF는 하반기 예고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제에 미칠 파장도 우려했다. IMF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적절한 타이밍과 속도가 과제”라며 “시장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IMF는 지난 7월 미국 경제에 관한 연례분석 보고서에서 “임금인상과 물가상승 징후가 있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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