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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서 18일부터 세계 첫 유기농엑스포

입력
2015.09.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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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은 청정지역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너른 들판에 거대한 논그림을 그린다. 2008년 전국 최초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개발에 성공한 괴산군은 논그림 방식에 대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이젠 다른 지자체에 논그림 기술을 전수하고 로열티까지 받는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청정지역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너른 들판에 거대한 논그림을 그린다. 2008년 전국 최초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개발에 성공한 괴산군은 논그림 방식에 대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이젠 다른 지자체에 논그림 기술을 전수하고 로열티까지 받는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이 세계 유기농 시장에 본격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무대는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에서 열리는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이다. 이 행사는 유기농 분야의 세계 첫 엑스포다. 충북도와 괴산군,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엑스포장은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공간, 산업관으로 꾸려진다.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실제 유기농법을 보고 만지고 배우는 야외전시장이다. 윤작 간작 혼작 등 토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농법과 유기원예를 소개한다. 두툼한 톱밥을 깔아 분뇨를 퇴비로 활용하는 유기축산도 선뵌다. 오가닉카페에서는 유기농전통차와 발효음식을 전시ㆍ판매한다. 천정복사 냉방시스템 등을 이용한 생태건축물도 살펴볼 수 있다.

농원에는 ‘미셸 오바마 텃밭’을 가꿔 놓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백악관에서 가꾸고 있는 텃밭을 그대로 재현했다. 브로콜리, 청경채, 콜라비 등 36종의 채소를 심었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의 잔디를 걷어내고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 미국의 유기농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주제 전시관은 유기농 산업과 미래 비전을 알리는 공간이다. 건강하고 복원력있는 토양, 깨끗한 물, 동물복지, 생태적 삶 등을 다뤘다. 생물다양성 코너에서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한 긴꼬리투구새우와 수컷은 쏘지 않는 뒤영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산업관에서는 국내 190개, 해외 60개 등 세계 250개 유기농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뽐낸다.

충북도는 세계유기농업학회와 공동으로 유기농 해외 전문가 3,000여명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연다. 세계 유기농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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