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할리우드 영화서 강한 역할… 큰 축복이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서 강한 역할… 큰 축복이죠"

입력
2015.09.03 15:33
0 0

'메이즈 러너2' 주연급 이기홍

3일 기자회견에서 사이좋게 포즈를 취한 이기홍(왼쪽)과 토마스. 연합뉴스
3일 기자회견에서 사이좋게 포즈를 취한 이기홍(왼쪽)과 토마스. 연합뉴스

하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가 뜨거운 가운데 17일 개봉하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하 ‘메이즈 러너 2’)이 눈에 띈다. 10대들의 생존 혈투를 담은 블록버스터인 이 영화에 한국계 배우 이기홍(29)이 주연급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와서 너무 좋다. 집에 돌아온 것 같다. 많이 응원하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반가워했다. 이민 후 이기홍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홍은 영화 속에서 민호라는 한국 이름의 역할을 맡아 주인공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25)와 함께 맨 몸으로 적과 싸우고 부딪히는 강한 남성상을 보여준다. 흔히 할리우드 영화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이 나약하거나 우스꽝스럽게, 혹은 악역으로 그려지곤 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한국계 배우로서 영화 속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이번 영화에서 남성적이고 강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연예매거진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 4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기홍은 “내 아내의 표현으로는 영화 속 민호는 가장 섹시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계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배우 토마스는 국내에서 사랑받은 영화 ‘러브액츄얼리’(2003)에서 니암 리슨의 아들로 출연해 멋진 드럼 연주를 선보이던 꼬마. 이기홍과 함께 내한한 그는 “2일 레드카펫 행사도 그렇고 환대해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이기홍은 영화에서 강하고 민첩함을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따듯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두 편 연속 함께 출연하며 기자간담회 내내 특유의 브로스맨을 보인 이들이지만 ‘메이즈 러너2’ 속 두 사람의 모습은 시종일관 심각하고 불안하다. 영화가 미래를 암흑으로 만든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성을 가진 청소년들로 실험을 가하려는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토마스는 “전편도 덥고 습한 미국의 루이지애나주에서 촬영했는데, 이번에는 2,000~8,000피트로 고도가 높은 뉴멕시코에서 촬영해 호흡도 가빠지고 탈수현상도 생겨 액션 연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그 분도 어린 시절부터 연기해서 현재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성공적인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