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시 장기전의 양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시 장기전의 양상

입력
2015.09.03 14:04
0 0

명인전 결승 5번기 제3국

백 박영훈 9단 흑 이동훈 3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7 지난 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대회 8강전에 출전한 이세돌, 박영훈, 안성준 등 한국 선수 3명 전원이 중국 선수를 꺾고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커제 한 명만 살아남아 겨우 주최국의 체면을 지켰다. 지난해 이 대회 16강전서 한국 선수들이 중국에 전패했던 치욕을 1년 만에 되갚아 준 셈이다.

좌상귀 흑돌이 고스란히 잡혀서 이제는 백도 형편이 확 풀렸다. 우하귀에서 하변으로 이어진 흑집이 엄청나게 크지만 좌변 일대 백집도 그에 못지않다. 이동훈도 형세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 듯 1로 우변 백돌에 바짝 붙이는 강수를 구사했다. 평범하게 참고1도 1로 두면 2, 4로 진행해서 너무 싱겁다고 본 모양이다. 한편 백도 지금 참고2도 1로 위쪽에서 젖히는 건 2, 4로 흑집이 너무 깔끔하게 굳어지는 게 싫다.

그래서 박영훈이 2로 젖혔고 이렇게 된 이상 3부터 10까지 피차 거의 필연적인 진행이다. 결국 흑이 우변 백을 잡는 대신 백은 귀를 차지하는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바둑이 다시 장기전의 양상으로 바뀌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