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대구지역 새누리당 의원 회동에 참석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마주 앉았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내가 못 말려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새누리당 의원 만찬회동에 참석해 이 같은 건배사를 제의하며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새누리당 의원 11명이 참석한 이날 회동은 4일 공식 취임하는 류성걸 신임 대구시당위원장에 대한 축하 및 내년도 예산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다. 이한구 의원을 대신해 그의 지역구에 출마의 뜻을 밝힌 김문수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내년 총선 지원을 부탁했다.
김 대표가 유 전 원내대표가 공식석상이 아닌 개인적으로 만난 것은 앞선 7월 8일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56일 만에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김 대표가 모임에 늦게 참석하고 유 전 원내대표가 일찍 자리를 떠 두 사람이 같이 있었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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