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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따돌린 삼성, 1위 굳히기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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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따돌린 삼성, 1위 굳히기 들어간다

입력
2015.09.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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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이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긴장하게 하는 팀은 단연 2위 NC다. NC는 8월 한 달에만 19승5패 승률 0.792를 올리며 선두 삼성을 무섭게 추격해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NC가 잘 하더라. 해커와 스튜어트, 이재학, 이태양 등 선발이 잘 던지고 불펜도 좋다"며 "경계 대상 1호다"고 경계심을 가득 드러냈다. 지난달 31일까지 1위 삼성과 2위 NC의 격차는 단 1.5경기 뿐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역시 '삼성'이었다. 잡아야 할 경기는 놓치는 법이 없다.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말 중요한 경기다"고 강조했던 류중일 감독의 '뜻'은 선수단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삼성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회초 강우 콜드로 13-0 압승을 거뒀다. 투타 모두 흠 잡을 데가 없었다. 1회부터 박석민이 상대 선발 해커에게 스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분위기를 가져갔고, 3회에는 이승엽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석민은 11-0으로 앞선 6회 박진우에게 투런포를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14승(7패)째를 올렸다.

전날(1일) NC전에서도 7-6으로 이긴 삼성은 2위 NC와의 경기 차를 3.5경기까지 벌렸다. 시즌 막판 NC의 맹추격도 따돌리면서 사실상 삼성의 독주가 시작됐다. 이제 삼성에게 남은 건 '1위 확정'의 시기일 뿐이다.

반면 NC는 이렇다 할 반격도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8월 한 달간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97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NC 선발 해커는 이날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 7자책으로 삼성 타선에 혼쭐이 났다. 에이스를 내고도 대패를 한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삼성에 대해 더욱 큰 부담을 갖게 됐다.

한편, 잠실에서는 두산이 SK를 6-3으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67승50패가 된 두산은 삼성에 2연패를 당한 2위 NC(68승2무48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등판한 두산 왼손투수 장원준은 8이닝 동안 4안타(2홈런)와 4사구 2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으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9패)째를 챙겼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LG를 9-8로 이겼다. 넥센은 4번 타자 박병호가 오른 중지 부상으로 결장해 2012년 4월7일 두산전부터 이어온 508경기 연속 경기 출장 행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터트리며 4번 타자의 공백을 메웠다.

울산에서는 롯데가 kt를 5-1로 눌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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