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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굳히기’에 들어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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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굳히기’에 들어간 삼성

입력
2015.09.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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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삼성을 긴장하게 하는 팀은 단연 2위 NC다. NC는 8월 한 달에만 19승5패 승률 0.792를 올리며 선두 삼성을 몰아 부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NC가 잘 하더라. 해커와 스튜어트, 이재학, 이태양 등 선발이 잘 던지고 불펜도 좋다”며 “경계 대상 1호다”라고 경계심을 가득 드러냈다. 지난달 31일까지 1위 삼성과 2위 NC의 격차는 1.5경기였다.

하지만 삼성은 역시 ‘삼성’이었다. 잡아야 할 경기는 놓치는 법이 없다.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말 중요한 경기다”고 강조했던 류중일 감독의 속뜻은 선수단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삼성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회초 강우 콜드로 13-0 압승을 거뒀다. 투타 모두 흠 잡을 데가 없었다. 1회부터 박석민이 상대 선발 해커를 스리런 홈런포로 넉다운 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갔고, 3회에는 이승엽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석민은 11-0으로 앞선 6회 박진우에게 투런포를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묶고 14승(7패)째를 올렸다.

전날(1일) NC전에서도 7-6으로 이긴 삼성은 2위 NC와의 경기 차를 3.5경기까지 벌렸다. 사실상 삼성의 독주다. 이제 삼성에게 남은 건 1위 확정의 시기일 뿐이다.

반면 NC는 이렇다 할 반격도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8월 한 달간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97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선발 해커는 이날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 7자책으로 삼성 타선에 혼쭐이 났다. 에이스를 등판시키고도 대패를 한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삼성에 대해 더욱 큰 부담을 갖게 됐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K를 6-3으로 꺾고 올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67승50패가 된 두산은 삼성에 2연패를 당한 2위 NC(68승2무48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등판한 두산 왼손투수 장원준은 8이닝 동안 4안타(2홈런)와 4사구 2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 3실점으로 막아 12승(9패)째를 챙겼다. 울산에서는 롯데가 kt를 5-1로 눌렀다. 롯데는 이로써 홈 2경기를 쓸어 담아 SK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LG를 9-8로 이겼다. 넥센 박병호는 오른 중지 부상으로 결장해 2012년 4월7일 두산전부터 이어온 508경기 연속 출장 행진이 중단됐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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