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당이 내부의 乙에 눈 감아”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온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당직자가 과로로 쓰러진 사실이 2일 알려졌다.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당이 내부의 을(乙)에 대해선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담당인 한모 팀장이 오늘 아침 과로로 쓰러졌다”면서 “(한 팀장이) 과로에 과로를 거듭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위원장으로서 미안하기 그지 없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이어 “당원으로서 공개하기 싫었던 부끄러운 일을 세상에 드러내야겠다”며 “한 팀장은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담당인데 그 자신이 우리 당의 비정규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을지로위원회의 공로를 인정해 한 팀장의 정규직 전환을 요청했지만, 당은 오히려 6개월 쪼개기 단기계약을 요구해와 1년 계약을 끌어내느라 무던히 노력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을지로위원회는 한 팀장을 포함해 단 3명의 당직자가 일하고 있어 업무량이 과중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 의원은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도 그는 비정규직”이라며 “당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어찌 해야 하는지 위원장으로서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자책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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