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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朴대통령, 자신 생각만이 정의라고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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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朴대통령, 자신 생각만이 정의라고 여겨”

입력
2015.09.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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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사진)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생각만이 정의라고 독단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리더십센터 초청 강연에서 “박 대통령의 원칙을 고수하는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도 “요즘 박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대와 같은 수직적 통치 스타일로 회귀하려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되면 국민과의 소통은 차단되고 신뢰를 잃는 위험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전 총재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과 관련, “대통령의 ‘배신자’ 발언으로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자 그를 ‘왕따’시키는 현상이 벌어졌다”며 “그의 잘 잘못을 떠나 이런 ‘아부사회’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총재 시절 유 의원을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해 정계에 입문시켰다.

이 전 총재는 박 대통령의 중국 7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와 열병식 참석을 긍정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이 항일전쟁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우리가 참석 못할 이유가 없지만 ‘열병식에는 불참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은 부적절했다”며 “중국에 가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처럼 비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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