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태극기 도시’ 거듭나기 준비
경기 구리시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달 진행한 태극기 관련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전국 첫 ‘태극기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모든 준비도 끝냈다.
구리시는 2010년 8월 국경일인 광복절조차 태극기를 달지 않는 사회분위기에 경종을 울린다며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하며 지난 5년간 각종 태극기 시책을 시행해왔다.
구리시는 우선 광복 70주년 맞이 태극기 행사를 위해 평소 제헌절(7월17일) 즈음 실시하던 태극기 집중 게양 기간을 올해는 제헌절부터 지난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또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달 11일 직접 대한민국 해군 제1함대 사령부를 찾아 광개토대왕함에서 배틀플래그(함기) 교환식을 가졌다. 이어 12일에는 자매결연 도시 울릉군을 방문해 태극기 관련 정책공조에 대한 환담을 나누고, 20만 구리시민 염원을 담은 태극기를 독도게양대에 걸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4~16일 태극기를 주제로 한 단일 행사로는 전국에서 처음 열린 ‘태극기 축제’가 열린 왕숙천 둔치공원에는 연일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연예인 이벤트를 제외하고 태극기댄스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을 외부의 용역 없이 시청 전 직원이 태극기 축제를 직접 주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출범한 ‘태극기달기 범시민 실천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구리 시내 구석구석에서는 현재 태극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또 각 가정이나 거리에도 태극기 달기 운동이 항시적으로 진행될 만큼 시민들의 참여열기가 뜨겁다. 시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 국민 대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대대적인 태극기 이벤트 사업을 전개해왔다.
박 시장은 “토평동 일원에 태극기 박물관, 태극기 탑, 무궁화동산을 겸비한 태극기 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2017년 완공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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