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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써? 노안교정·백내장 40대도 안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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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써? 노안교정·백내장 40대도 안심하지 마라

입력
2015.09.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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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박모씨는 얼마 전부터 근거리 시력이 떨어짐을 느끼고 눈의 피로와 원인 모를 두통이 잦아 안과를 방문한 결과, 노안(老眼) 증상을 진단받았다. 돋보기 착용의 고민은 50~60대 부모님 세대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박씨는 본인의 노안 진단이 다소 충격이었다.

박씨와 같이 눈의 피로와 침침함을 느껴 안과를 찾았다가 노안진단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더욱이 노안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연령층이 30대 후반까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눈은 노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신체부위 중 하나인데 대부분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고 내버려두다가 중병을 키우는 경우가 발생한다.

노안교정, 눈 상태와 작업 환경 고려한 맞춤 교정 필수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 세대의 경우 노안이 찾아오면 돋보기보다는 수술을 통한 노안교정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요즘에는 흔히 '노안라식'이라 부르는 노안 레이저 시력교정으로 근거리 시력 불편을 개선하는 노안을 교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아이리움안과 하병진 원장에 따르면 노안의 해결은 젊은이들의 시력교정처럼 단순하지 않으며 실제로 환자의 눈 상태와 생활 패턴에 따라 수술해야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래서 노안교정 시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주시안은 원거리, 비주시안은 근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모노비전 수술을 시행하는데 이때 모든 환자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수술을 하면 수술 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PC 모니터 작업시간이 주된 사람은 30cm 상당의 근거리보다는 60~70센티의 중거리 시력 비중이 더 중요한 사람이 있고 근거리 서류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은 근거리 중심의 교정이 필요하다. 이처럼 근, 중, 원거리 비중을 어떻게 두는가는 환자의 시력상태와 담당의와 평소 작업환경, 생활패턴, 병력 등을 상세히 상담해 Target diopter(목표도수)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 맞춤형 시력교정의 중요성은 노안교정에도 역시 필수적으로, 1:1 맞춤 교정 없이는 편안한 시력을 선사할 수 없다는 점을 하병진 원장은 재차 강조한다. 그래서 노안수술에 앞서 충분히 장용 테스트를 하고 신중하게 수술을 설계하고 있고 추후 발생할 백내장 등의 노인성 안질환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한 다음 수술을 진행한다.

노안의 수정체 노화에 따른 조절력 상실, 원인은 같으나 증상은 다른 백내장과 구분해야

미국 시력교정의 석학 George Warning 교수는 노안의 원인을 수정체의 경화와 조절력의 상실에서 원인을 두어, 노안을 수정체 기능상실 증후군으로 정의하기 시작했다. 노안으로 인해 수정체의 경화가 더욱 진행되고 혼탁이 발생할 경우가 백내장이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은 발병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힘들며, 따라서 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백내장 치료와 노안교정 동시에

백내장은 초기에는 약물로써 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결국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 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인공수정체 중에는 다초점 렌즈기능이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예를 들어 리사 트리, 레스토어, 렌티스 컴포트 렌즈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노안교정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인공수정체는 종류가 다양하고 한번 삽입하면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담당 의사에게 눈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충분히 상담 후 수술해야 한다. 하병진 원장은 "아무리 좋은 렌즈, 좋은 수술이라도 환자의 건강상태에 맞는지 정밀한 검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담당 의사와 함께 적합한 수술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 원장은 "눈의 노화,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40대 이후 정기적인 눈 검진과 더불어, 평소 금연, 금주, 채식 위주의 식사, 혈류 개선과 안구건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메가3, 항산화 식품 섭취 등과 같은 생활습관의 개선의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일 기자 mudaefo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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