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3호 홈런, 2안타가 모두 장타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피츠버그 강정호(28)가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가 홈런과 2루타 등 모두 장타였다. 시즌 타율은 0.290으로 올랐다.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31일 콜로라도전에서 결장한 강정호는 2경기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선발 지미 넬슨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5로 뒤진 5회초에는 넬슨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고, 후속 닐 워커의 중전 적시타에 득점까지 올렸다. 1-5로 끌려가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중심타자' 강정호의 존재감은 경기 막판 확실히 드러났다. 그는 3-7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데이비드 고퍼스를 상대했다.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94마일(약 151km)의 빠른 볼을 때렸고,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었다.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피츠버그는 4-7로 졌다.

사진=피츠버그 강정호.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