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동산 개발회사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가 JR도쿄역 앞에 높이 390m의 고층 빌딩(61층)을 건설한다. 서울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555m 123층)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2027년 완공되면 오사카(大阪)시에 있는 ‘아베노 하루카스 터미널 빌딩’(300m)을 제치고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예정지는 일본은행(日本銀行) 본점에서 가까운 지요다(千代田)구 도키와바시(常盤橋) 지역의 3만㎡부지다. 지상 61층, 지하 5층 규모로 사무실과 상업시설 외에도 전망대와 호텔을 검토중이다. 미쓰비시지쇼는 이 구역에 2017~2027년 건물 네 개를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바닥면적이 약 68만m²로 7,000m²넓이의 광장도 정비한다. 미쓰비시지쇼는 총 1조엔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역 주변은 니혼(日本)빌딩을 비롯한 대형빌딩들이 밀집해 있지만 모두 완공된지 40~60년이 지난 상태여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미쓰이(三井)부동산과 도쿄타테모노(東京建物)가 야에스구치(八重洲口) 지역에 각각 높이 245, 250m의 빌딩을 2021년과 2023년에 완공할 예정이어서 초고층화가 진행중이다. 미쓰비시지쇼의 스기야마 히로타카(杉山博孝) 사장은 “도쿄의 새로운 상징이 탄생한다”며 “지방연계 행사도 개최해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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