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률이 대부분 10% 안팎에 불과했고, 심지어 제주도는 현지에서 단 한 명도 채용된 직원이 없었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건설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10개 혁신도시 내 88개 공공기관이 뽑은 3,689명의 직원 중 현지 대학을 나온 지역인재는 440명에 불과했다. 10명 중 1명 남짓(11.9%)만 현지에서 채용이 된 셈이다. 특히 제주혁신도시는 올 상반기 6명을 채용했는데 현지에서 단 한 명도 뽑지 않아 지역인재 채용률 ‘0’를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대부분 10% 안팎에 머물렀으며 그나마 지역인재 채용이 가장 활발하다는 부산혁신도시도 겨우 20%(22.6%)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 비율도 아직 낮은 수준이었다. 8월 말 현재 공공기관 직원 총 3만6명이 혁신도시로 이주했지만, 이중 가족과 함께 동반 이주한 비율은 24.9%에 불과했다. 직원 4명 중 3명은 주중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큰 기여를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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