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오페라축제 10월 8일~11월 7일 , 대구오페라하우스·우봉아트홀서
바그너의 '로엔그린' 국내 초연… 중간휴식 2회·택시비 명목 '할인'
“4시간짜리 오페라 보신 적 있나요?”
올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공연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되는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는 1일 대구 노보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대 메인공연 중 하나로 4시간짜리 ‘로엔그린’(Lohengrin)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10월8일∼11월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우봉아트홀 등에서 열리는 이번 13회 오페라축제에는 개막작 아이다와 리골레토, 진주조개잡이, 가락국기, 로엔그린 등 5대 메인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초연인 로엔그린은 독일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바그너의 낭만주의 오페라로 다음달 15일 오후7시와 17일 오후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기사 로엔그린에 관한 환상적 전설에 ‘결혼행진곡’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애호가층이 두텁다. 4시간 공연인만큼 중간 휴식시간이 2차례 주어지고 다음달 15일의 경우 공연이 끝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택시비를 돌려드립니다’라는 이름으로 전석 20% 할인혜택이 있다.
다음달 8,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개막작 베르디의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개선행진곡’과 ‘이기고 돌아오라’ 등 주옥 같은 노래가 선보인다. 다음달 21,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베르디의 ‘리골레토’는 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딸 질다를 희롱한 백작에게 복수하려다 실수로 자신의 딸을 죽이는 비극이다. 한편 창작오페라 ‘가락국기’는 판사 정재민의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가 원작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는 ‘라 트라비아타’와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해외진출공연과 ‘헨젤과 그레텔’, ‘피가로의 결혼’, ‘텔레폰 & 미디움’ 등 오페라 컬렉션, 제6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 토크콘서트 ‘미술이 된 오페라, 오페라가 된 미술’, 백스테이지 투어, 아리아통신, 찾아가는 오페라산책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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