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인 강석규 박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노환으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103세.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농사일을 하다 24세에 독학으로 초등교사 자격증을 따 서산 성연초교, 대전공립공업학교, 경동중 등에서 가르쳤다. 34세에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해 졸업 후 군산여고 교사를 거쳐 충남대와 명지대 교수로 재직했다.
1970년에 서울 대성중ㆍ고교, 1978년 호서대 전신인 천원공업전문대, 호서전산학교,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를 설립하고 호서대 총장과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 총장을 지냈다. 호서대 총장 재임 중에는 전국 최초로 학생창업보육센터를 설립했다. 고인은 무려 66년간 교단을 지킨 국내 최장 교육 경력으로 유명했다. 100세에도 강단에 오른 것도 화제였다. 198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2009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고,‘최신 원자력 개설’ ‘생각을 바꿔보라 희망이 보인다’ 등 23권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강일구 호서대 총장, 강철구 동우건축그룹회장, 강명희 한남대 교수, 강순구 목사, 강명선 목사 등 3남 2녀.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은 4일 오전 10시 아산 호서대 대학교회에서 치러지며 장지는 파주 탄현기독공원묘지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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