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의 탄생이다. 자동차가 대중화된 이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중고차 거래의 낙후성, 즉 눈꼴사나운 호객행위, 허위성능 표시, 눈속임, 낚시매물 등의 ‘부조리’를 추방하기 위한 대개혁 운동이 한 중고차 유통조합에 의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서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사장 김원태·사진).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부근이다. 이 조합은 지난 15년간 ‘중고차 거래 유통혁명’을 선도해 오면서 ‘중고차유통 혁신경영’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1999년 말 출범 당시 ‘소비자중심의 중고차 거래’라는 설립취지에 동참해 초기 창립발기인으로 참여한 상사 대표들은 30명. 서울시는 이들에게 2000년 2월 조합설립 공식 인가증을 발급했다. 이때부터 조합은 ‘여성고객들은 물론 누구나 부담없이 쇼핑’할 수 있는 중고차 전용 백화점 ‘서서울모터리움’ 설립에 착수하고, ‘자동차거래 윤리강령’ 5개항을 대내외에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공정거래를 통한 소비자권익보호 △최대의 서비스 제공 △양질의 상품공급 △전 회원의 공공이익 추구 △건전한 자동차문화 육성 등이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중고차매매 상사들이 속속 합류해 현재는 98개 업체 1400여명 대식구로 늘어났다.
또 ‘윤리강령 5개항’은 전국 중고차 거래인(딜러)들의 행동수칙으로 발전했다. ‘서서울모터리움’이 현재 모습으로 완공된 것은 지난 2013년 말. 지하 5층, 지상 12층에 총 7만2,000㎡(2만1,746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유통단지다.
백화점 내에는 각종 자동차 전시장은 물론 식당과 커피전문점 등과 은행, 할부금융, 보험사 등 차량구입 금융지원기관까지 입주해 있어 고객들이 중고차 매매의 제반절차를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별관에는 성능검사장, 전문정비 튜닝센터, 세차장, 카인테리어점, 차량용품점, 타이어용품점 등 부대시설도 완비돼 있다. 그래서 “자동차 거래의 모든 길은 ‘서서울모터리움’으로 통한다”는 말이 나왔다. 김원태 이사장은 “국회와 정부,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중고차유통개혁 세미나를 개최해 업계 최고의 자동차매매조합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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