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 녹산산단에 본사를 둔 동락화학공업사(대표 이길문·사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정제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의 대표는 물론 임직원 대부분이 화학 등 관련 분야의 석박사 학위는 물론 일선 대학에서 강의를 하거나, 세계 최초 기술 개발에 매진할 정도다. 규모는 적지만 실력으로 똘똘 뭉친 ‘강소기업’인 셈이다.
1989년 설립한 뒤 1999년 이곳 녹산산단으로 자리를 잡은 동락화학공업사는 2000년 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취득하면서 사업의 기반을 잡았다. 이후 2000년부터 에너지절감 연구개발을 시작해 5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얻었다.
‘중력속도분리’라는 G.V.S.P(Gravitational Velocity Separation Process) 정제 공법을 개발했고 이를 공정에 도입해 새로운 기법의 정제 기술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이 방식은 분자량이 서로 상이한 혼합물질(유기용제)을 모두 정제 할 수 있으며, 그 대표적인 상품은 DEG, TEG, EG, AA, MMA, MTG 등이 있다.
증기의 밀도차이에 의한 중력 정제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류비의 감소로 운전 에너지가 현저히 절감돼 순도를 만족하는 제품으로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렇게 정제된 원료는 자동차 부동액을 만드는 부원료로 쓰이며, 이전에는 원유를 기반으로 한 에틸렌글리콜(EG)로 부동액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 2007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2년 이노비즈(INNO-BIZ) 인증도 획득했다. 2014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 인정받는 등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길문 대표는 “경영혁신의 비결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절감 프로세스의 도입을 꼽을 수 있다” 며 “기술력 노출을 꺼려 수출보다는 내수에 주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동락화학공업사는 양심우산제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심우산제도는 ‘양심우산함’을 비치, 장마철이나 예상치 못하게 비가 내리는 날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빌려 쓰고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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