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흥이엔지(대표 전제항·사진)는 프로그레시브 금형(Progressive Die)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금형이란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치며 단계마다 필요한 단일 금형을 한 공정으로 압축시킨 것으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크다.
대흥이엔지의 경우 각 공정 별로 13명이 필요했던 작업인원을 2명으로 줄이면서도 생산성은 3배로 늘어나고 품질의 균일성도 좋아졌다. 프로그레시브 금형은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설계와 제작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분야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이를 실현시킨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흥이엔지는 복사기, 프린터, 전자레인지, LED 등 전자부품을 프레스 양산해 삼성전자, 샤프, 신도리코 등 굴지의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1997년 금형설계사무소로 출범한 이 회사는 이후 자체 제작 공장까지 보유하며 탄탄한 성장을 일궈냈다. 작년 99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3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중 50%가 수출 실적이다. 2013년에는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3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도 성공적이어서 2010년 중국 청도에 세운 공장에서는 신도리코에 복사기와 LED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대흥이엔지가 높은 평판을 유지할 수 있는 데는 연구개발을 최우선으로 삼는 전제항 대표의 의지가 크게 한몫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전 대표는 2007년 인증 받은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진두지휘하며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의 연구 성과로는 프로그레시브 금형 내 자동 탭 장치, 프로그레시브 금형 제품 취출 장치, 금형 자동설계 프로그램 등이 손꼽힌다.
이 업종 역시 중국, 베트남 등 후발국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 전 대표는 “금형개발, 제작, 생산, 조립까지 일관된 생산체계를 갖춘 강점에 프로그레시브 금형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을 실현시킨다면 후발국의 도전도 뿌리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