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인 천정배 의원의 신당이 곧 대중 앞에 구체적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천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1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천정배의 신당 창당이 정치권에서 이미 기정 사실이라 발표에 시간을 더 끌 필요가 있겠냐는 게 (창당 준비 세력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신당의 정치적 목표와 인원 구성 등에 대해 이르면 내달 9일 전후, 늦어도 추석 전에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 여부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가 됐지만, 창당발기인대회 등 구체적 정치 일정은 (인력 충원 등 상황을 고려해) 더 다듬어 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천정배 신당은 ‘중용의 길’을 모토로 내세우고 저성장과 불평등, 한반도 위기를 한국 사회의 3대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혁신경제, 평등사회, 평화국가를 지향점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의 핵심 세력은 야권의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신진 정치인 위주로 구성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천 의원은 그 동안 호남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법조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영입 제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