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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린이 예능? “어른들이 봐야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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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린이 예능? “어른들이 봐야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입력
2015.08.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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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키즈 예능 프로그램 '내 나이가 어때서'. JTBC 제공
오는 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키즈 예능 프로그램 '내 나이가 어때서'. JTBC 제공

또 어린이 예능? “어른들이 봐야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나와 집안 얘기만 하던 아이들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내 나이가 어때서’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미연 PD는 프로그램 제작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7~9세의 11명 아이들이 매주 어른들이 털어놓는 고민에 대해 토론하고 제 나이에서 내놓을 수 있는 기발한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과거 MBC ‘전파견문록’의 조연출을 맡으며 어린이 예능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김 PD는 “아이들이야말로 어른들의 세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최근에는 조기교육으로 풍부한 지식수준을 뽐내고 있다”며 “때로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어른들의 모습에 아이들이 따끔한 독설로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종영한 SBS ‘붕어빵’이나 현재 방송 중인 JTBC ‘유자식 상팔자’ 같은 프로그램도 아이들이 출연하지만 주로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치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연예인 부모와 함께 나와 가족 이야기나 장기자랑을 늘어놓는 방식이 아니”라며 다른 방송사의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지난 6월 지원자 당 약 1시간 동안 이뤄진 오디션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우리나라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 등의 질문을 통해 11명의 출연자들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녹화장에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시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연출이랄 게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알아서 말을 잘 한다”며 “성인에 비해 어휘력이 부족할 뿐 자신의 의사를 또박또박 말하는 아이들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비교적 늦은 시간대(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것에 대해선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어른들이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오는 1일 첫 방송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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