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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투자 상품 효율적 조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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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투자 상품 효율적 조합이 중요

입력
2015.08.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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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합니다. 뭐든 한 데 다 쏟아 붓지 말라는 뜻입니다. 재테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산투자의 중요성, 즉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요성을 일컫죠. 실제 투자를 여러 군데로 분산하게 되면, 각 개별 투자자산마다의 위험성(변동성)을 떨어뜨려 전체적으론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위험을 줄이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상관관계(correlation)’ 인데, 오늘은 이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관관계란 사전적으로 한쪽이 증가하면 다른 한쪽도 증가하거나 또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두 변수 간의 통계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또 이 때 두 변수 간에 영향을 끼치는 관계의 정도를 ‘상관계수’라고 합니다. 상관계수는 보통 +1에서 -1 사이로 표현되는데,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가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고, 서로 반대의 움직임을 보일 경우엔 -1에 가깝게 나타납니다.

복수의 상품에 금융투자를 할 때 가급적 위험을 분산하려면 상품 간의 상관관계, 특히 상관계수가 중요해집니다. 두 상품이 이런저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똑 같이 움직이는 관계(상관계수 +1)가 아니라면, A 상품의 위험도가 가령 50%이고 B 상품도 50%라 해도, 한 가지 이슈가 터졌을 때 A, B 상품의 전체 위험도는 50%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자산을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위험이 줄어들어 기대효용이 증가하는 현상을 분산효과(diversification effect) 또는 포트폴리오 효과(portfolio effect)라고 합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효과는 자산간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크게 일어나고 상관계수가 +1인 경우를 제외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드시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그림에 나타나 있는 각각의 수직 실선은 2013년 첫 주부터 2014년 첫 주까지 매주 일정금액을 1년 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했을 때, 각 주 투자분마다의 연간 수익률을 그래프상에 찍어 선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가령 맨 왼쪽 코스피지수 그래프를 보면, 1년간 적립 투자액 전체의 연간 수익률은 2%지만, 각 주마다 투자한 돈의 수익률은 -7%에서 +10%까지 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고값과 최저값을 연결한 선의 길이가 제일 길죠? 이 선의 길이는 변동성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변동성이 클수록 나의 수익이 어느 점에 위치할지 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불확실성을 가리켜 ‘위험하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죠.

반대로 맨 우측 그래프를 볼까요? ‘KB가치배당40’ 펀드와 ‘KB롬바드오디에글로벌전환사채’ 펀드 두 상품을 각각 7대 3 비율로 합쳐 투자한 수익률인데, 상대적으로 길이가 제일 짧죠? 그만큼 변동성이 작아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주목할 것은 ‘KB가치배당40’ 펀드나 ‘KB롬바드오디에 글로벌전환사채’ 펀드에 각각 단독으로 투자한 경우(가운데 두 그래프)보다 두 상품을 섞어 투자했을 때 실선의 길이로 표시되는 최고점과 최저점의 간격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보다 적은 변동성(위험)으로 목표한 기대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적은 위험으로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것은, 동일한 수익을 보다 안정적으로 실현함을 의미하고 이는 효율적 상품 조합을 통해 달성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개별 상품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각 상품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 ‘조합’을 통해 변동성이 줄어든 투자가 가능하다는 뜻이죠.

다만 개별 투자자 입장에선 자기가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마다의 상관관계를 일일이 알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땐 금융사 창구 등에서 재테크 전문가와 상담할 때, 추천 받은 상품 간의 상관관계와 상관계수를 문의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점 꼭 기억하셔서 널뛰기 하는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바라보며 상처 받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여 나가는 ‘편안한 투자’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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