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고창 A고 학생이 여교사 5명을 몰래 촬영한 사건이 일어났다.
31일 A고에 따르면 1학년생인 B(17)군은 이 학교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몰카를 찍었다. B군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며 교사들을 가까이 오게 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측의 자체 조사 결과 B군은 올 3월부터 최근까지 몰카를 상습적으로 찍었으며, 촬영한 영상 등을 웹하드에 업로드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군은 일부 영상을 친구 한 명에게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 같은 사실은 같은 반 학생들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서는 3년 전에도 학생 3명이 여교사를 대상으로 몰카를 찍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교내 봉사활동 처분 등 가벼운 처벌만 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27일 도교육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해당 학생은 9월 4일까지 스스로 전학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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