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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KBO리그 흥행 '역전 만루홈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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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KBO리그 흥행 '역전 만루홈런' 조짐

입력
2015.08.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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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구장 전경.

KBO리그는 올 시즌 사상 첫 800만 관중(836만2,000명)을 목표로 잡고 야심 차게 10구단 체제의 첫 시즌을 맞았다. 총 경기 수가 종전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144경기나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발은 좋지 않았다. 궂은 날씨 여파로 4월 말까지는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오히려 7%나 감소했다. 5월엔 전월 대비 26.8%가 늘어 증가세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6월엔 전국을 강타한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이 또 발목을 잡았다. 5월보다 평균관중이 무려 4,000명 이상 감소해 35.1%나 줄었다. 두 차례의 고비를 넘긴 프로야구 흥행은 7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어 8월 평균 관중 수는 다시 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0일에는 5개 구장 총 6만4,118명이 입장해 2011년 이후 5년 연속 600만 명 이상의 팬을 끌어 모았다. 전체 일정의 81.3%인 585경기를 치른 현재 누적 관중 수는 601만6,876명(평균 1만285명)이다.

메르스에 이어 태풍 등 흥행 장애물이 모두 사라진 가운데 흥미진진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것이 반격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5위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한화, KIA, SK, 롯데의 경쟁이 점입가경이고, 삼성과 NC가 벌이는 선두 싸움 역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여기에 프로야구 한 시즌 홈런 신기록(2003년 삼성 이승엽 56개)에 도전하는 박병호(46개ㆍ넥센) 등 팀당 144경기 체제가 양산할 여러 대기록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10구단 kt의 선전이 커다란 기폭제가 됐다.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kt는 지난달 27일 홈 누적 관중 53만1,696명을 기록해 2년 전 NC가 세운 역대 창단 팀 최다관중(52만8,739명)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0개 구단 중에서도 7번째로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수원구장 최다 관중 기록인 2003년 현대의 17만4,915명은 넘어선지 오래다.

총 관중 1, 2위는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 LG다. 두산은 8월까지 93만2,639명을 유치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고, LG는 87만1,019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 프로야구는 2012년(715만6,157명) 이후 역대 2번째 7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차장은 31일"재미있는 야구가 관중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순위 싸움이 지속된다면 800만명엔 이르지 못해도 750만 관중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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