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오륜품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오륜벼 재배면적이 2013년 200여㏊에서 올해는 3,000㏊로 10배 넘게 급증했다고 31일 밝혔다. 강릉지역은 전체 벼 재배면적 가운데 60%에 달하는 1,680㏊가 오륜품종으로 대체됐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오륜벼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이름이 붙여졌다.
무엇보다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강원지역 기후 조건과 맞아 ㏊당 완전미율이 91.1%에 달해 기존 오대벼(75%)보다 월등하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특히 오륜벼는 농촌진흥청 심미평가단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만큼 전국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평창군은 2018동계올림픽에 오륜벼를 식재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선군도 오륜벼를 학교급식에 사용키로 하는 등 판로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수미감자를 대체할 오륜감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배기간은 120일 가량으로 수미품종(110일)에 비해 열흘 가량 길지만, 10a당 생산성(3,675㎏)이 수미(3,259㎏) 보다 우수하다. 전분함량이 높아 활용도 또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오륜팝콘과 오륜백합 품종도 기존 소비시장을 차지한 수입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보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1일 오후 2시 강원도청 달빛카페 행사장에서 오륜품종 홍보를 위한 품평회를 갖는다.
장진선 강원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소비시장에서 이미 오륜품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농가수입 증대가 기대된다”며 “강원지역 기후여건에 맞는 특화 품종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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