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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윤리·책임경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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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윤리·책임경영 확대

입력
2015.08.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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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최초 안전훈련장 마련

24개 코스 구비해 여러 상황 체험

웹진 '윤리 바이러스' 9년째 발간

해마다 임직원 윤리교육도 실시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안전 훈련장. 사고 상황을 가정해 안전 훈련을 할 수 있는 24개 실내ㆍ외 코스가 갖춰져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안전 훈련장. 사고 상황을 가정해 안전 훈련을 할 수 있는 24개 실내ㆍ외 코스가 갖춰져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임직원들은 2009년부터 정기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생물학적 바이러스가 아니라 ‘윤리 바이러스’다. 윤리 바이러스는 GS칼텍스가 발간하는 인터넷 잡지의 이름. 올해 9년째 GS칼텍스는 독특한 이름의 이 웹진을 전사에 배포하고 있다. 임직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윤리적 공감대를 확대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GS칼텍스의 ‘윤리 바이러스’는 3,000여개 고객사와 협력사에도 전파된다.

협력사까지 확대한 윤리경영

GS칼텍스에서 윤리경영은 1990년대부터 몸에 배온 개념이다. 1994년 이미 사내에 윤리규범을 제정해 윤리경영 토대를 마련했고 매년 2차례씩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열어 윤리경영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 또 공정거래, 정보보안, 성희롱 예방, 내부거래 등 윤리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해마다 한 번씩 온라인 교육을 받는다.

윤리경영은 협력사까지 확대됐다. 해마다 이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윤리경영 교육도 진행한다. 2011년부터 고객사와 협력사가 스스로 윤리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GS칼텍스의 윤리경영 시스템과 비결을 전파하는 지원도 시작했다.

올해 GS칼텍스가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하기 시작한 또 다른 가치는 바로 책임경영이다. 허진수 부회장은 지난 5월 창립기념사에서 “사소한 과정이라도 중요하게 살피며 완벽을 기하는 안전?환경 관리는 다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기본 가치”라고 밝혔다. 책임경영 일환으로 안전과 환경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새로 임명했다. 사고 근본원인 조사, 위험성 평가, 안전환경 검사 등의 기능을 전담하는 안전진단팀도 새로 만들었다. 20년 이상 여수공장에서 근무한 공정과 장치, 전기계전 분야 전문가와 박사급 임직원들이 이 팀에 배속돼 기술기준을 개선하고 설비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있다.

현장 사고 예방을 위한 전담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이 여수공장에만 90여명이다. 그러나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약 1,700명의 전 직원이 사고 유형과 규모에 따라 지휘본부의 지시를 받아 현장대응반으로 구성된다. 2013년엔 여수산단기업 최초로 1만9,000㎡ 부지에 ‘안전훈련장’을 마련해 사고상황을 경험해볼 수 있게 했다. 안전훈련장에 24개 실내?외 훈련코스, 동영상 강의실, 보호구 전시실을 구비됐다.

안전의 기본은 사고 예방이다. GS칼텍스는 작업 전 위험성 평가를 강화했고 안전 규정이나 절차와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확인되면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현장에서 불안전 요소가 발견될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는 ‘작업 중지권’도 시행하고 있다.

GS칼텍스 직원들이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하는 방법을 인체 모형을 이용해 훈련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직원들이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하는 방법을 인체 모형을 이용해 훈련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보고 체계를 단순화시켜 전사적으로 즉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내 규정도 개정했다. 비상사태는 임직원ㆍ협력사 직원ㆍ주민 사망, 다수 부상자 동시 발생, 화재?폭발?정전 등으로 대규모 손실 발생, 생산?영업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사고 발생 등으로 정의했다. 특히 여수공장은 개정된 비상대책을 바탕으로 ‘비상사태 대응 업무 절차서’를 별도로 보완해 비상사태가 났을 때 조직별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했다.

지역 사회 문화활동과 어린이 심리치유 프로그램도 마련

GS칼텍스는 또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슬로건으로 사회에 대한 책임경영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어린이 심리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이다. 전국 거점센터에서 인근 어린이들에게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여수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집중 심리치유 캠프도 진행해왔다. 비영리법인 굿네이버스가 거점센터로 협력하고 있다.

2013년 출범한 이후 마음톡톡은 지난해까지 어린이 약 4,300명에게 심리치유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부터 교육부와 협력해 서울과 수도권의 일반 중학교, 전국 학생통합안정시스템(WEE) 스쿨과 대안교실, WEE 센터에서도 어린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예술치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울마루 역시 GS칼텍스가 운영한다. 2007년부터 총 1,100억여원을 투자해 개관한 예울마루는 대규모 문화공간이 없던 여수 지역에서 주민들의 문화갈증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덕분에 2013년 한국메세나대상을 수상했다.

2008년부터 여수 노인복지관과 함께 여수 연등동에서 노인 무료급식소인 ‘사랑나눔터’를 운영해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50여명의 노인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실질적 사회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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