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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디자인에 야성적인 질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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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디자인에 야성적인 질주 본능

입력
2015.08.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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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가 엔트리급 준중형 세단 ‘XE’를 국내 출시했다. 차체 75%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고 새로 만든 2.0 디젤 엔진을 얹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재규어 XE의 주행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28일 강릉 경포호를 출발,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릉 옥계를 경유해 경포호로 돌아오는 178㎞를 주행했다. 시승 코스의 절반은 2.0 디젤, 나머지는 2.0 가솔린 모델을 탔다.

대관령 옛길에서 재규어 XE 디젤의 주행능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주행모드를 일반모드로 설정했는데도 가파른 경사로를 힘있게 타고 올랐다. 급회전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과격하게 조절했지만 좌ㆍ우 뒷바퀴의 구동력을 조절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덕분에 미끄러짐이 없다.

주행모드를 다이내믹 모드로 바꾸고 자동변속기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니 재규어의 야성이 드러났다. 분당 엔진 회전수(rpm)를 3,000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구간에서 가솔린 모델로 갈아탔다. 가솔린 모델답게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 덕에 바람이 차창을 스칠 때 나는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귀에 거슬렸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으로 10㎞ 정도 이어진 구간단속 구간에서 시속 100㎞로 정속 주행한 결과 연비는 1ℓ 당 15㎞를 훌쩍 뛰어넘었다.

다시 경포호로 돌아오는 구간에서 연속 설치된 과속 방지턱을 넘는 동안 차가 흔들리는 느낌이 없었다. 준중형은 물론 중형차들도 보통 앞에 맥퍼슨 스트럿 방식, 뒤에 멀티링크 방식 서스펜션을 사용하는데 XE는 승차감이 좀더 나은 서스펜션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앞에 더블 위시본, 뒤에 인테그럴 링크 방식이 적용돼 고속 회전 시 차체 쏠림도 최소화했다.

XE는 준중형 차급으로는 매우 우수한 달리기 능력을 갖췄고 승차감도 뛰어나다. 하지만 뒷좌석 레그룸이 좁은 것은 흠이다. 그럼에도 XE를 수입하는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21일까지 사전계약 대수가 250대를 넘었고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며 “한 해 2,000대 이상은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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