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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먹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입력
2015.08.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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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ㆍ황금길 골든로드21' 주제 전시는 놓쳐선 안 될 프로그램"

거리퍼레이드 참가 외국공연단, 도내 23개 시군 순회공연 실시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가 21일 막을 올렸다. 10월18일까지 59일간 세계문화축제를 기획한 표재순(78) 예술 총감독은 북한의 도발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파동 등 잇단 악재 속에서도 디지털 실크로드의 진수를 보여줄 열망에 가득차 있었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인류 평화와 공존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마당에 멍석을 깐 것이다. 그래서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실크로드 국가들의 전통과 먹거리 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행사장이 붐비고 있다.

프로그램은 모두 4개 분야, 30여 개다. 행사 전 기간 동안 그랜드바자르가 열리고 참가국 공연, 주제 전시인 ‘비단길ㆍ황금길-Golden Road 21’, 바실라, 플라잉, 실크로드 애니메이션 등 실크로드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줄을 잇는다. 표 총감독으로부터 행사 전반의 얘기를 들어봤다.

_21일 개막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려다 북한의 도발로 무산됐다.

“하필이면 개막식날 북한의 도발로 박 대통령 방문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는 차원에서 엑스포공원에는 새마을관도 설치했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행사 중간이라도 대통령 방문은 가능한 일이다. 박 대통령이 새마을관에서 종을 쳐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_메르스로 행사 준비 단계에서 어려움이 많았겠다.

“고대 실크로드의 유일한 이동 수단이 낙타다. 실크로드 행사의 마스코트를 낙타로 정하고 모든 포스터와 홍보용 책자에 낙타 사진과 이미지를 넣었는데 메르스가 낙타에서 전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패닉상태가 됐다. 그나마 메르스 사태가 빨리 마무리돼 천만다행이다. 당초에는 낙타 두 마리를 행사장에 옮겨와 일반인 낙타체험까지 구상했으나 없던 일이 됐다.”

_역대 엑스포행사와는 어떻게 차별화했나.

“관람객들이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크로드 국가들의 문화를 맛볼 수 있도록 애썼다.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가 신 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하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공유토록 하는데 비중을 뒀다.”

-총감독이 직접 볼만한 프로그램을 추천해달라.

“단연코 주제전시인 ‘비단길ㆍ황금길 Golden Road 21’이다. 관람객들은 계림에서 시작되는 경주 실크로드에서 초원과 바다, 사막의 길을 체험하고, 천년의 길에서 천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과 융합, 창조, 교류의 길에서 실크로드의 비밀을 만나게 된다. 또 경주가 새롭게 시작하는 신 실크로드를 거쳐 새로운 유라시아로 전개되는 로드맵을 체험할 수 있다. 바로 실크로드의 출발과 여정, 기록, 비전, 만남, 도약을 스토리텔링화했다. 덧붙여 부처님의 옷깃을 만질 수 있는 석굴암 HMD 트래블체험관도 관람 포인트다.”

_K-Pop 공연도 눈에 띈다.

“이번 행사 홍보대사로 아이돌 그룹인 걸스데이와 로빈 데이아나, 줄리안 등 아이돌 스타들을 위촉했다. 23개 아이돌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2015 한류드림페스티벌도 9월20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고, K-Pop 댄스 결선은 엑스포내 백결공연장에서 열린다. K-Pop은 이제 우리 문화의 한 축을 차지하는 문화축제가 됐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_참가국 유치 성과와 반응은.

“19개국 20개 도시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여러 나라에서 역량있는 예술단체를 파견해 수준이 격상됐다. 아제르바이잔은 국립공연단을 참여시켜 전통 무용과 음악을 공연하고, 터키는 500년 역사의 군악대가 오스만투르크제국 의상을 입고 엑스포장을 누빈다. 무엇보다 외국공연단 거리 퍼레이드는 경북도내 23개 시군을 모두 순회하게 된다.”

_경주 도심 행사도 많다.

“실크로드 시가지 예술제에는 움직이는 동상과 두산명주 전시 및 시연, 어린이 실크로드패션쇼, 처용무 공연 등 10여 종목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진다. ‘실크로드 소리길 퍼레이드’는 참가국가의 전통음악과 의상, 소품이 볼만하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약력

88올림픽 개ㆍ폐회식 제작 겸 연출 총감독

배재대 한류문화대학 석좌교수

문화나눔네트워크 ‘시루’ 대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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