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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예회관, 올해의 신예작가전

입력
2015.08.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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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작가 연예리展 내일부터 '갤러리 쉼'에서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광래)은 지역의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원책으로 마련한 올해의 신예작가 개인전인 ‘9월의 작가 연예리展’을 9월 1일부터 30일간 상설전시공간 ‘갤러리 쉼’에 올린다.

울산이 고향인 작가는 단국대 동양학과 졸업 후 ‘아트울산 2014 역동& Advance展’과 ‘문화의 거리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울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늘날 세계적인 정보의 홍수상태에서 작가는 “지식이라는 제한 속에서 순수를 잃어버린 현대인들과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큰 놀람과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라며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책들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정보전달에 있어 다양한 미디어 매체들도 많지만 고전적이고 투박해 보이는 직사각형의 책들을 장지 위에 디자인적인 화면을 구성하고 먹과 혼합재료로 여러 번 채색을 반복하는 한국화 기법의 표현은 이질적이면서도 색상이 선명해 신선하게 다가온다.

‘람보르기니의 장난’이라는 작품은 무분별한 경로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책과 정보 속에 날렵한 람보르기니가 무한질주로 수많은 이야기와 정보들을 마구 뒤흔들어 무질서와 타락의 경로로 넘쳐나는 정보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위트 있게 보여준다.

반면 ‘똑똑한 토끼’는 람보르기니의 질주 속에서도 올바른 정보들을 안정적으로 잘 쫓아가는 토끼의 모습과 드문드문 초록나무가 자라는 정보의 긍정적인 면을 살려 재미있게 표현했다.

작가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로 힘들어 하는 현대인의 모습에 ‘아파도 괜찮아’ 라는 제목을 붙여 자극적인 정보에 괴로워하지만 중독처럼 빠져드는 잘못된 정보와의 관계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화예술회관 김광래 관장은 “9월은 독서의 계절인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가치 있는 정보의 위상과 전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전시팀(052-226-825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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