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 드라마에 첫 도전한 배우 최지우(41)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28일 첫 선을 보인 tvN 금토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은 평균 3% 후반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tvN 관계자는 “1회 방송이 평균 시청률 3.8%, 최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tvN 역대 금토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29일 방송된 2회 역시 평균 3.6%, 최고 4.4%를 기록한 ‘두 번째 스무 살’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통틀어 2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드라마의 경우‘3%만 나와도 대박’으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최지우가 연기하는 하노라는 자신과 수준 차이가 나서 이혼하겠다는 남편의 말에 검정고시와 대입을 준비해 15학번 대학 새내기가 되는 38세 여성이다. 20년 간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오다 늦깎이 대학생이 돼 잃어버리고 살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한류스타의 케이블 드라마 도전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방송 전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두 번째 스무 살’과 최지우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비슷한 이름(한오라)을 가진 다른 사람의 건강검진 결과를 듣고 췌장암에 걸린 줄 착각하거나, 아줌마라는 이유로 함께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로부터 노골적으로 무시와 따돌림을 당하는 설정은 다소 유치하고 억지스러워 눈살을 찌푸리는 시청자들이 없지 않았다.
방송이 나간 후 포털사이트에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네티즌들은 “최지우씨, 오랜만에 캐릭터 제대로 만난 듯해요”(kk****), “같은 또래인 최지우에 빙의돼 캠퍼스 향수에 빠져 울고 웃었네요”(mu****), “극중 대학생들이 하노라를 괴물 취급하는 건 너무 억지 설정인 듯”(sh****) 등의 글을 올렸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