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 진출 붐이 일고 있다.
유통업체는 물론이고 연예기획사부터 건설회사까지 사업다각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진입이 눈에 띈다. 대형 연예기획사의 외식업 진출은 한류스타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이 쉽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일 서울 청담동 본사에 지상 4층 1,653㎡ 규모의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카페 'SUM'을 론칭할 예정이다. SM은 자회사인 SM F&B를 통해 브랜드를 키운 뒤 향후 해외 법인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돼지고기 프리미엄 브랜드 '삼거리 푸줏간'을 오픈했다.
2004년 홍대 인근 실내형 포장마차 '삼거리포차'를 열어 외식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YG는 35억원을 현금 출자해 외식·외식서비스 식품사업을 벌이는 신규법인 YG푸드를 설립했다.
특히 비비고, 계절밥상 등 한식 브랜드 세계화를 이끈 노희영 전 CJ고문을 영입하며 외식사업 성공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YG는 관계사인 YG PLUS를 통해 유럽 37개국에 진출한 이탈리아 유명 커피브랜드 '세가프레도 자네티' 사업권에 대한 지분투자·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커피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건설업종도 외식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져 있는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외국자본에 인수된 이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13년 '브리오슈도레'라는 세계적인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건영(구 LIG건설)도 외식전문기업인 씨티F&B를 계열사로 두고 퓨전 중식 브랜드인 '하오커'를 운영하고 있다. 하오커는 신선한 식재료로 판매음식의 약 80%를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없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합정 메세나폴리스점, 구로점 등 5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외식사업에 뛰어드는 기업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블로오션 시장의 기회를 찾고 있는 기업들의 사업진출이 외식산업 전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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