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이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베테랑'은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29일 오전 현재 1,038만768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영화로는 역대 13번째, 외화 포함 17번째 기록이다. 이로써 2015년 극장가는 '암살'과 함께 천만 한국영화 두 편이 개봉 중인 이례적인 상황을 맞았다.
올해 1,000만 영화는 벌써 네 편째다. 올 초 역대 흥행 2위의 '국제시장'이 스타트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4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총 1,049만4,499명을 동원했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7월 22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스크린에서 반짝이며 뒷심을 발휘 중이다.
'암살'과 '베테랑'처럼 쌍천만 흥행은 2004년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시작됐다. 두 영화는 두 달여의 차이를 두고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번 '암살'과 '베테랑'은 이전보다 개봉 간격이 짧아지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데 서로 윈윈이 됐다.
쌍천만 영화의 탄생으로 한국영화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작품성 하향화, 흥행 저조, 메르스 사태, 한류 침체 등으로 결국 투자 위축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암살'과 '베테랑'이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며 다시금 영화 발전에 힘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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