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흥행의 기쁨 뒤에 아픔의 그림자도 함께 있었다.
영화 '암살'이 1,000만 흥행 순풍을 타고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이같은 성공의 이면에는 최동훈 감독의 숨은 아픔이 있었다. 최동훈 감독은 26일 열린 '암살' 1,000만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을 뒤늦게 털어놨다.
최 감독은 "영화 개봉 열흘쯤 지나 교통사고를 당해 3주 진단을 받았다. 아내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추돌사고를 당했다. 당시엔 괜찮았는데 일주일쯤 뒤 목과 허리가 아팠다. 큰 부상은 아닌데 요즘도 한방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고와 함께 뜬금없는 표절 소송에 휘말려 감정 소모를 해야 했다. 결국 재판부는 상영중지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암살' 편을 들어줬다. 최 감독은 두 일을 두고 '액땜'이라 애써 위로했다. 최 감독은 "'암살' 액땜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 교통사고도, 소송도 액땜이라 생각해 편하게 넘기려고 한다. 그런데 섬뜩하게도 만지는 것마다 물건이 깨진다. 얼마 전 가구점에서 의자를 들다 전구를 깨먹어 조심할 일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암살'은 7월 22일 개봉 후 누적관객수 1,179만5,54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26일 집계)을 돌파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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