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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관광지에 ‘중국인 특별열차’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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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관광지에 ‘중국인 특별열차’논란

입력
2015.08.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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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스위스 알프스의 한 휴양지에서 중국인 전용 특별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특별한 조치는 중국인을 위한 우대 정책은 아니다. 29일 영 일간 인디펜던트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특별 열차가 마련됐다”고 스위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스위스 신문인 블릭은 알프스의 리기 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열차 통로를 차지하고 사진을 마구 찍는 중국인 관광객들에 격분했고, 이들은 심지어 객차 바닥에 침을 뱉고 무례하게 굴기까지 한다고 보도했다. 리기 산과 중국 쓰촨성의 어메이 산이 제휴를 맺고 광고를 시작한 후 리기 산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 됐다.

리기 철도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강력한 존재감은 어려운 문제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런 갈등을 풀기 위해 마련된 중국인 특별 열차는 화장실을 더 자주 청소할 뿐 아니라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표식들도 부탁된다. 다만 이 열차의 운행으로 중국인들의 일반 열차 탑승이 금지되지는 않는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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